<앵커>
요즘 여성들의 신발 굽이 대체로 낮아졌습니다. 경제부 안현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안 기자 한때는 뭐, "최소한 힐 7cm 정도는 돼야 자존심을 지킬 수 있다." 이런 말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런 경향이 조금 바뀌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점점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인위적으로 키를 커 보이게 하는 불편한 하이힐보다는 편안한 단화를 선호하는 여성들이 늘었습니다.
제가 직접 한 여대 앞에서도 관찰을 해봤는데요.
청바지뿐 아니라, 여성스러운 원피스나 정장 치마에도 꼭 뾰족구두를 신어야 한다는 공식을 깨고 납작한 신으로 멋을 낸 여대생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면 평상시 굽이 낮은 신발을 주로 신는다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류수림/서울 서대문구 신촌로 : 불편한 걸 싫어해가지고 평소에 단화만 보통 신어요. 제가 편해하지 않으면 남들이 봤을 때도 어색한 느낌일 거 같아서….]
[이인영/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 요즘 여자들 스타일이 기존에 있었던 그런 여성성 이런 거를 좀 탈피하고 좀 댄디하고 매니쉬한 느낌을 많이 살려서 옷을 입는 거 같아요. 편한 거 추구하고 또 불편한 거를 잘 안 하려고 하는….]
올 초 영국의 한 유명 여배우가 고통스러운 신발을 신지 말자는 의미로 시상식 무대에서 하이힐을 벗어 던지기도 했는데요.
과거 발이 아픈 것도 무릅쓰고 굽이 높은 구두를 고집하던 여성들이 이제는 편안함 속에서 멋과 자신감을 동시에 찾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온라인 쇼핑몰이 분석한 결과 올봄 하이힐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6% 줄어든 반면, 단화의 판매량은 7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엇보다 신발 끈 없이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는 이른바 '슬립온' 스타일이 인기인데요.
최근엔 명품업체들까지 가세하며 굽 낮은 단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 안쪽에 굽이 숨어 있는 형태 등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이 여심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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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연스러운 게 가장 멋있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요즘에는 간편하게 데워먹는 즉석밥이 더 건강하고 맛있게 변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캠핑족이 늘면서 즉석밥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대충 때우는 식사의 개념을 벗어나서 개인별 취향이나 건강까지 생각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더욱더 진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즉석밥 전체 시장 규모는 2011년보다 46%가량 커졌습니다.
그런데 특히, 성인병에 대한 높아진 관심 때문에 기존 백미 위주의 시장은 잡곡 위주로 빠르게 재편됐습니다.
2년간 흰밥은 34% 성장에 그쳤지만, 잡곡밥은 235%나 급성장한 겁니다.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건 흑미밥으로 8배가 넘게 커졌고, 다음으로 현미밥이 5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해주는 효과가 있어서 아예 식약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을 받은 제품도 등장했습니다.
또 쌀 하면 떠오르는 전국의 유명 산지 농협과 손을 잡고 소위 브랜드 쌀을 그대로 맛볼 수 있는 제품까지 나와서 즉석밥도 골라 먹는 재미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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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같은 쌀로 만든 즉석밥은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 막걸리 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고요?
<기자>
네, 막걸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그것도 인상률이 한 자릿수였던 다른 주류와 달리 막걸리는 이번에 두자릿수의 인상을 발표했는데요, 주원료인 쌀의 매입 비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정부는 막걸리 업체들에 남아도는 비축미를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공급했습니다.
하지만 5년 만에 정부가 비축해둔 묵은 쌀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올해부터는 저가 쌀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업체들은 급한 대로 시판되는 쌀을 이용하거나, 우리 쌀을 수입산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는데요.
문제는 이런 햅쌀이나 수입 쌀이 훨씬 비싸서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배상면주가를 시작으로 국순당과 서울 장수막걸리까지 대형마트 판매가를 최고 25%까지 잇따라 올린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안 그래도 성장세가 둔화하던 터라 업체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또 소비자 입장에서도 과자와 음료, 분유에 이어 서민의 술로 불리던 막걸리값 마저 올라 먹을거리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