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美갑부들, 선거 앞두고 '기후변화' 이슈 격돌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미국의 억만장자들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기후변화 이슈화를 위해 정면대결을 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억만장자 톰 스테이어는 개인 자산 50만 달러와 자신이 이끄는 슈퍼팩(PAC·정치활동위원회)인 '차세대 기후'(NextGen Climate)가 모금한 50만 달러 등 1억 달러(약 1천24억원)를 기후변화 입법 반대 의원의 낙선 캠페인 등에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가 공들이는 곳은 아이오와·뉴햄프셔·콜로라도·미시간주 상원의원 선거와 펜실베이니아·플로리다·메인주 주지사 선거다.

이들 지역은 모두 차기 대선후보를 지명하고 선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지역들이기도 하다.

스테이어는 지난해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도 기후변화 입법에 반대하는 공화당 켄 쿠치넬리 후보의 낙선 캠페인에 1천100만 달러를 썼다.

이 선거는 결국 민주당 테리 매콜리프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반면에 에너지기업 코흐 인더스트리의 공동 소유주인 찰스·데이비드 코흐 형제는 기후변화 입법에 반대하는 공화당 정치인을 지원하는 시민단체와 슈퍼팩 '번영을 향한 미국인'(American for Prosperity) 등에 수백만 달러를 쓰고 있다.

이들 억만장자는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머릿속에 기후변화 이슈를 각인시켜 오는 2016년 대선에서 기후변화 문제에 입장이 같은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이들을 두고 돈으로 정치를 좌지우지하려 한다는 비판 여론도 나오는 가운데, 스테이어와 코흐 형제는 이날 서로에 대해 날선 공격을 했다.

스테이어는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개인적 이득을 위해 정치에 개입하려는 것이 아니라면서 코흐 형제들이야말로 경제적 이해관계와 맞물리는 방향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광고
광고 영역

그러자 코흐 형제는 대변인을 통해 "잘못되고 음흉한 발언"이라며 코흐 기업은 모든 특권을 거부해왔다고 반박했다.

그동안 미국 정치권에서 기후변화는 전통적으로 난감한 선거 이슈였다.

화석연료 사용 등 인간의 산업활동이 지구온난화와 식량·물 부족, 가뭄·폭우 증가 등 기후변화를 가져온다는 과학적 증거가 늘어났지만, 여전히 많은 유권자들이 산업활동과 기후변화 간 인과관계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기후변화 입법에 대해 일자리를 없애는 규제라며 반대하는 분위기가 일반적이다.

민주당 소속 의원 상당수는 기후변화 입법을 지지하지만, 양당 간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의 민주당 의원들은 명확한 입장 표명을 꺼리고 있다.

다음달 2일 민주당 소속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화력발전소가 유발하는 오염을 대폭 줄이기 위한 규제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기후변화를 둘러싼 양당의 신경전은 한층 과열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