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지방선거에서 극우성향의 영국독립당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나 정치권 판도에 지각변동을 예고했습니다.
독립당은 현지시간으로 오늘(23일) 잉글랜드와 북아일랜드 171개 선거구에서 유럽의회 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지방선거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오전 현재 90개 의석을 확보해 창당 이후 최대 선전을 펼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선거 지역에서 기존 의석수가 9석에 불과한 독립당은 이런 추세라면 100개 의석을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반 유럽, 반이민 정책을 표방한 독립당의 바람몰이에 발목이 잡힌 집권 보수당은 중간 집계에서 97석을 잃은 595석을 확보해 지지층 이탈 우려가 현실화됐습니다.
보수당은 이번 선거에서 경제회복 성과를 앞세워 EU 협정 개정을 통한 국민투표 시행론으로 맞섰으나 득표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1 야당인 노동당은 현재 106개 의석이 늘어난 645석을 확보해 극우 정서가 분출한 상황에서 비교적 선전을 펼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텃밭인 에식스주 일부 선거구에서 독립당 돌풍에 다수당 지위를 상실하는 등 노동자 계층 지지기반이 흔들려 위기감이 고조됐습니다.
보수당의 연립정부 파트너인 자유민주당은 현재까지 103석이 감소한 190석을 확보하는 데 그쳐 제3정당으로서의 입지를 크게 위협받게 됐습니다.
이번 선거는 잉글랜드에서는 자치선거구의 절반인 161개 지역에서 시행됐으며 지역별로 자치의회 정원의 3분의 1 정도를 선출합니다.
중간평가 성격의 이번 선거는 1년 앞으로 다가온 차기 총선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독립당은 소속당 후보들의 인종차별 발언 논란이 이어진 악재에도 지지기반을 확대해 총선을 앞두고 제4정당으로서 입지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