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개신교계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와 국민을 폄하하는 발언을 한 부회장 조광작 목사가 사퇴서를 제출해 즉각 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기총 부회장인 조목사는 지난 20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긴급 임원회의에서 "가난한 집 애들이 설악산이나 경주 불국사로 수학여행을 가면 될 일이지, 왜 배를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목사는 또 "천안함 사건 때는 국민이 조용하게 애도하면서 지나갔는데 이번에는 왜 시끄러운지 이해를 못 하겠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 흘릴 때 같이 눈물을 흘리지 않은 사람은 모두 백정이다"는 발언도 했습니다.
발언이 논란이 되자 조 목사는 "고속버스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하면 '기차를 타고 갔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 걸' 하고 생각하지 않냐"며, 안타까운 마음에서 한 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올해 일흔셋인데 나이가 많다 보니 표현이 적절치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백정' 발언에 관해서는 "소 잡는 백정이 눈물이 없듯이 용공분자나 사회에 말썽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무슨 눈물이 있겠냐며 농담조로 한 말"이라며 "지금 생각해보니 목사로서 자질이 부족해 그런 말을 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