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백금광산노조의 파업이 4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업무에 복귀하려던 전국광산노조(NUM) 조합원이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고 NUM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온건노조인 NUM 소속 조합원이 업무에 복귀하다 피살된 것은 지난 2주 동안 5번 째다.
숨진 조합원은 모잠비크인으로 북쪽으로 100㎞가량 떨어진 앰플라츠 광산으로 향하던 중 러스틴버그 백금광산벨트 무단점유지에서 살해됐다고 노조 측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노조는 "그는 지난주 업무에 복귀한 NUM 조합원으로, 파업 노동자들로부터 일터에 복귀하지 말도록 협박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NUM의 경쟁 노조인 전국광산건설노조(AMCU) 노동자 약 8만 명은 지난 1월 23일부터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세계 최대 백금생산업체인 앰플라츠와 2위 임플라츠, 3위 론민 소유의 러스틴버그 광산을 상대로 17주 째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NUM은 남아공 최대 노동단체인 코사투(COSATU) 산하 노조로 최대 광산노조였으나 신흥 강성 노조인 AMCU가 급격하게 세력을 확장하면서 갈등을 빚어왔으며 업무에 복귀하려는 NUM 노조원들은 AMCU 노조원들로부터 폭력과 협박을 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와 AMCU 간 임금협상은 21일 재개됐다.
파업이 장기화되고 업무에 복귀하려는 노동자들이 늘면서 폭력사태도 증가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