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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고라니 농작물 피해에…농민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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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농철에 접어들면서 멧돼지나 고라니 피해가 늘고 있는데도 농민들은 바라만 보는 처지가 됐습니다. 정부의 포획금지령 때문인데요.

의정부지국 송호금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겨울 조류독감때문에 내려진 야생동물 포획금지령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화면 보시죠.

산비탈 밭에 일찌감치 허수아비가 등장했습니다.

매일 밤 고라니와 멧돼지가 출몰해서 밭을 망쳐놓고 있습니다.

[오을선/동두천시 동광로 : (작물을) 하나도 못 먹었어요. 작년에… 먹을 것이 없으니까 (멧돼지가 밟고) 지나가고, 여기는 고라니가 먹어 버리고… 심을 게 없어요.]

야산 근처에 있는 논밭은 어디나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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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를 쑤셔 놓은 거야. 멧돼지가 쑤셔 놓은 자리라고…]

밭두렁을 온통 허물어 놓고, 또 한창 자라는 새싹을 짓밟고 먹어 치웁니다 .

[땅콩을 심어 놓은 곳인데, 이걸 쑤셔 놓고 갔어.]

견디다 못해서 몇 차례나 군청에 포획을 요청했지만 별 소용이 없습니다.

기다리라는 답변뿐입니다.

[김영순/가평군 가평읍 : 어디다 하소연할 때가 없고 제가 군청에다가 와서 좀 잡아주세요 했더니 조류독감때문에 경찰서에서 총을 안 내주어서 못 잡으시겠데요.]

조류독감의 확산을 막는다면서 환경부가 지난 1월 야생동물의 포획을 전면 중단시킨 게 문제입니다.

[이원기/가평군 환경정책팀장 : 포획허가를 중지하고 있으라고 한 이후로 문서로 시달리는 게 없기 때문에 또 인위적으로 또 저희가 포획허가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될 것 같아서 못하고 있습니다.]

조류독감을 옮기는 겨울 철새는 벌써 날아갔는데도 금지령만 남아서 언제 해제될지 기약이 없습니다. 

한참 나사 풀린 행정, 농심이 타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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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금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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