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후 온난화로 인해 동해안에 난대성 어종의 출현이 잦아지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동해안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해파리 고둥'이 강릉 앞바다에서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홍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까만 점이 흡사 눈과 같고, 입술은 길게 늘어져 코끼리 코를 닮았습니다.
어른 손바닥 만한 크기에, 등과 꼬리에 붙은 지느러미 같은 것을 흔들며 이동합니다.
몸 전체가 온통 투명해 물 속에 있으면 잘 구별되지 않는 '해파리 고둥'입니다.
[조대연/OO다이브리조트 대표 : 투명한 물체가 떠다니는 것을 보고 그걸 건져 봤더니 신기하게 생긴 어떤 어류가 있어서 저도 좀 깜짝 놀랐습니다.]
최근 강릉 남항진 앞바다에서 난류성 어종인 해파리 고둥이 발견됐습니다.
해파리 고둥은 바다의 표층과 수심 600m 사이에서 서식하는데, 바다 환경의 변화로 동해안에 출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정호/동해수산연구소 박사 : 원래는 대만 난류의 영향이 많은 제주도라든지 독도 인근에 난다고 보고돼 있는데 연안까지 이렇게 수심이 얕은 곳에 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고…]
지난 2011년에는 세계적으로 보고되지 않은 대형 해파리가 속초 앞바다에서 발견된 것을 비롯해, 동해안에서 난류성 어종인 보라문어와 가오리류의 출현도 늘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이번에 발견된 해파리 고둥을 기록으로 남기고 연구자료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