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대마초를 피운 전력을 가진 사이버보안 전문가를 영입할 것인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습니다.
FBI의 현행 인사규정은 지난 3년 동안 대마초를 피운 적이 있는 인물의 채용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최근 뉴욕에서 열린 화이트칼라범죄연구소 연례회의에서 이런 규정이 해킹 전문가의 고용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코미 국장은 이 자리에서 "사이버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많은 인력을 고용해야 하지만 일부는 면접 도중에 대마초를 피우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한 참석자가 FBI 취직에 관심이 있지만 대마초를 피우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자 "망설이지 말고 지원서를 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영국의 국가사이버범죄수사대는 대마초 문제에 대한 특별한 기준을 두고 있지 않지만 마약과 관련해 폭넓은 규정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국가사이버범죄수사대 대변인은 "과거의 마약 복용은 해당자가 이를 밝히는 한 고용에 반드시 장벽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12개월 이내에 불법 마약을 복용한 사실이 있다면 지원하지 말라는 권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모든 지원자는 채용이 확정되기 전에 마약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일단 채용이 이뤄진 뒤에는 무작위적이며 감찰에 입각한 테스트를 포함하는 내부 정책에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컴퓨터 연구소의 리처드 클레이턴 박사는 "정보기관이 고용하기를 원하는 해커들은 보통 젊은이들이며, 이들은 대마초 흡입과 같은 나쁜 습관을 갖는 경향이 높다"며 기존의 채용 규정을 재검토하는 것은 합리적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와는 별개로 FBI와 영국의 국가사이버범죄수사대 모두 민간업계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급여 수준 때문에 능력있는 사람들을 채용하는데 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