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반 해외여행은 출발 직전 병이 나면 위약금 없이 환불받을 수 있지만, 신혼여행만은 예외입니다. 계약서 뒷면에 깨알 같은 글씨로 적혀있는 특별 약관이 발목을 잡기 때문입니다.
안현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외여행 표준약관에 따르면 신체에 이상이 생겨 여행 참가가 불가능한 경우 소비자는 위약금을 물지 않고 계약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사들이 신혼여행 상품에는 이와는 다른 특별 약관을 적용합니다.
직장인 김용무 씨도 신혼여행을 나흘 앞두고 심장 이상 증세로 입원했지만, 미리 낸 여행요금 360여만 원의 환불을 거절당했습니다.
[김용무/경기도 고양시 : 특약을 적용을 하면 한 푼도 돌려줄 수가 없다. 뒷면 맨 밑에 조그마하게, 거의 깨알 같이 특약이 적혀져 있었어요. 근데 저는 전혀 설명은 못 받았죠.]
실제 소비자원에 접수된 신혼여행 관련 피해 가운데 절반이 이런 특약에 따른 과도한 위약금 문제였습니다.
그중 취소 사유가 질병이나 친족 사망이었던 사례도 22%나 됐습니다.
[이진숙 팀장/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 피해구제팀 : 특별 약관의 손해액에 대한 입증을 제대로 하지 않고 또 사전에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아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공정위에 신혼여행 특약 관련 제도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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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현모 기자가 이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뭐 이제 신혼여행은 아마도 안 갈 것 같은데 우리 안 기자는 신혼여행을 언젠가는 갈 수도 있을 텐데, 신혼여행만은 왜 이렇게 돌려받기가 어렵다는 거죠?
<기자>
네, 사실 신혼여행이 이렇게 환불이 어려운 이유는 신혼여행이라는 명분 때문이 아니라 신혼여행을 주로 가는 지역 때문이었습니다.
워낙에 신혼여행객들이 몰리는 국가나 또 선호하는 종류의 숙소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항공권 취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런 인기 여행지에 있는 현지 숙박업체들이 예약하자마자 바로 결제까지 완료하도록 요구하거나 또 취소를 해도 환급을 거부하는 등 한마디로 콧대가 높다는 게 여행업계의 설명입니다.
관계자 이야기 한 번 들어 보시죠.
[조일상/여행업체 관계자 : 허니문으로 각광받는 일부 풀빌라 리조트와 같은 경우에는 객실 수가 많지 않고, 또 예약과 동시에 확정 지어야 하는 부분 있습니다. 일반 여행객들은 여행상품 계약 시 이 특별약관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고요, 이 여행사 입장에서도 보다 정확한 약관 안내를 소비자한테 전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런 어려움 때문에 같은 신혼여행이라도 회사에 따라, 또 여행 시기와 장소에 따라 취소 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은 제각기입니다.
따라서 믿을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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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신혼여행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바로 오늘(21일)이 부부의 날이기 때문인데요. 최근 들어 이 부부의 침실도 새롭게 바뀌고 있다고요?
<기자>
네, 오늘은 21일, 둘이 하나가 된다는 부부의 날입니다.
원래 부부 하면 한이불 덮고 자는 사이 이렇게 표현하는데요, 요즘엔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그렇다고 각방을 쓴단 얘기가 아니고요, 한 침대에서 자되, 각자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서 매트리스도 이불도 따로 쓰는 부부가 늘고 있습니다.
매트리스 브랜드 템퍼에서는 하나의 대형 침대에 2개의 매트리스를 장착할 수 있게 했습니다.
남편과 아내가 자신의 취향에 따라 더 견고하거나 더 부드럽고 푹신한 매트리스를 고를 수 있게 한 겁니다.
가끔은 그날의 몸 상태에 따라 자리를 바꿔서 잘 수도 있겠죠.
또 침구 브랜드 소프라움에 따르면, 최근 매장을 방문한 4, 50대 중년 부부 중 40%가량이 한 개의 퀸 사이즈 이불보다는 두 개의 싱글 사이즈 이불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람마다 체온이나 땀 배출량이 다른 데다, 한밤중에 이불 신경전을 벌일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인지 지난 한 해 동안 싱글 이불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54%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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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정말 새로운 변화네요. 자, 그리고 이번 주에는 발명의 날도 있었는데요, 직접 아이디어 상품들을 갖고 나오셨다고요?
<기자>
네, 제가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을 몇 개를 한 번 가지고 나와봤습니다.
먼저 이거는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제가 전에 한 번 소개한 적이 있었죠, 누워서도 편하게 책을 볼 수 있는 독서 안경입니다.
한 번 써보시겠어요? 굉장히 잘 보이는 데요.
(어떤 원리로 돼 있는 거죠?)
거울이 달려있어서 고개를 꺾지 않아도 반사 원리를 이용해서 글자가 보이는 겁니다.
(잠수함의 잠망경 같은 원리로 이렇게 직각자로 꺾어지게 돼 있는 거군요.)
이거는 뭔 줄 아시겠어요?
이거는 낮잠 잘 때 이렇게 머리에 훅 뒤집어쓰는 낮잠용 베개입니다.
지난 월요일이 '발명의 날'이였는데요, 이날을 맞아서 이밖에 또 어떤 것들이 최고의 아이디어 상품으로 뽑혔는지 함께 보시죠.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상품기획자 200명이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중소기업 제품 5가지를 엄선했습니다.
그 결과 사람이 다가가면 자동으로 뚜껑이 열리는 쓰레기통이 1위, 거울의 반사 원리를 이용한 독서 안경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서 3위에는 냉동실에 넣었다가 음료수만 부으면 슬러시가 만들어지는 컵이 꼽혔고요.
또 학생이나 회사원이 책상 위에서도 편안한 쪽잠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베개가 4위에 올랐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5위에는 이 머리띠 같은 제품이 선정됐는데요.
들뜨기 쉬운 옆머리를 말끔히 눌러주는 도구라고 합니다.
이 톡톡 튀는 제품들은 모두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퇴짜를 맞은 뒤 인터넷에서 대박을 터뜨렸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11번가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