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시진핑-푸틴, 양국 관계 격상 합의…북핵 우려 표명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중국과 러시아가 약 석 달 만에 정상회담을 하고 외부의 내정간섭에 반대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양국관계를 한층 더 격상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양국은 북핵 문제와 한반도의 정치·군사적 긴장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늘(20일) 오전 아시아 교류와 신뢰구축회의 정상회의 개최지인 상하이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합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다른 나라의 내정 간섭에 반대할 것"이라며 일방적 제재 정책과 다른 나라의 헌법질서 변경 활동을 지원하는 일을 중단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서방의 개입을 간접적으로 비난하면서 양국이 힘을 합쳐 이에 맞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중국 입장에서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차단하려는 메시지도 담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성명은 "두 나라는 세계 각국의 역사적 유산과 문화적 전통, 사회정치 체제, 가치 체계, 발전 계획 등을 존중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고 내정 불간섭 원칙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또 "두 나라는 우크라이나에서 지속되는 내부 정치 위기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한다"며 "갈등 해소와 자제력 발휘, 정치적 문제 해결 방안 모색 등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두 나라가 북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한 뒤 모든 당사자들이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강압에 의한 것보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양국은 6자회담이 북핵문제를 해결하는데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유일한 방안이라며 당사국 모두가 6자회담 재개와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해 노력하자고 호소했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또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효과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습니다.

두 정상 간 회담은 지난 2월 동계올림픽이 열린 러시아 소치에서의 회담 이후 약 석 달 만입니다.

시 주석은 "양국관계의 격상은 국제적 공평·정의 촉진과 세계 평화·발전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세계의 다극화 발전에도 필연적인 선택"이라며 두 나라 관계 발전이 양국의 공통된 역사적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오는2015년 이전까지 무역액 1천억 달러 달성을 위해 노력하자"고 제안하며 경제무역과 투자, 에너지, 첨단기술, 우주항공, 기초시설건설, 민생 등 각 분야에서의 협력도 제안했습니다.

시 주석은 "양국 군 간 연합훈련과 군사기술, 반테러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심화시켜 양국 해상군사훈련과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국 간 반테러 훈련도 차질없이 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내년은 세계의 반 파시스트전쟁과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으로 양국이 경축 기념활동을 거행하기로 합의했다"며 "파시즘과 군국주의의 '야만적' 침략이란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공동 기자회견에서 "세계의 반파시스트 전쟁과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공동으로 경축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환구시보는 두 나라가 약 30건의 협력문건에 서명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이 가운데 헬리콥터와 같은 군용기를 비롯한 군사기술 협력을 중요한 의제로 소개했습니다.

시 주석은 기자회견에서 오는 11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푸틴 대통령을 공식 초청하자 푸틴 대통령은 회의 참석을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오후에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중·러 합동군사훈련 '해상협력-2014'의 개막식에도 나란히 참석하며 밀착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두 정상은 양국 국가가 울리는 가운데 해군 의장대를 함께 사열한 뒤 양국간 군사협력이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이 지난해 3월 '양회'에서 중국의 국가주석에 취임한 뒤 푸틴 대통령을 만난 것은 이번까지 모두 7차례에 이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안서현 기자 기자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