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태하천으로 조성 중인 경남 거창의 위천천이 거꾸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생태하천사업으로 가동보 3곳을 만들고 있는데 보가 완공된 곳에서는 강물이 썩어가고 있는데요. 물 맑기로 유명한 위천천에 살던 멸종위기 1급종인 얼룩새코미꾸리도 공사로 인해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최광수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거창읍 한가운데를 흐르는 위천천입니다.
지난2011년부터 사업비 139억 원을 들여 생태하천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생태하천의 핵심은 위천천에 30여 억원을 들여 3개의 가동보를 만드는 것.
가동보 1개는 이미 완성됐고 2번째 가동보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1 가동보가 완공된 이후 깨끗했던 강물이 오히려 서서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김하주/함께하는 거창 사무차장 : 이게 생태하천 조성사업인데 실제로 진행되는 내용은 반 생태적입니다.]
상류에선 강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던 물이 보 설치 지역으로 가면 물이 고여 썩어가고 있습니다.
위천천 보 위의 수심은 불과 1~1.5m에 불과 합니다.
하지만 강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탁한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위천천에는 쉬리와 버들치, 꺽지는 물론, 멸종위기 1급인 얼룩새코미꾸리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시민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자 행정에서는 눈가리고 아웅식의 대책만 내놨습니다.
[유영재/푸른산내들 정책국장 : 얼룩새코미꾸리 서식 사실에 대한 것은 보고되지 않았고 공사를 하기 위해서 쪽대질 몇 번 하고 얼룩새코미꾸리 20개체를 상류로 이사시켰습니다 수천만원을 들여서...]
공사를 독점한 업체 선정과정에도 특혜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건설 관계자 : (주수)혜택을 본 사람만 혜택을 봤을 뿐이지 너무 (수주과정이)한쪽으로 치우치는 부분이 많다는 얘기가 업계에서 돌고있죠.]
콘크리트로 뒤덮인 하천에서 콘크리트를 걷어내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는 것이 요즘의 대세입니다.
하지만 혈세까지 투입해 오히려 강을 서서히 죽이고 있는 거창군의 행태는 상식과도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