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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한국 방문서 뭘 논의하나…"시진핑 첫 방한 임박"

'북핵 불용' 재천명·'日과거사 문제' 협의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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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26∼27일 한국을 공식방문하기로 한 것은 사실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방한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중 양국은 올해 안에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한다는데 합의했으며 구체적인 방한 시기는 양국 외교장관 회담이나 외교안보전략대화 등의 고위급 외교채널을 통해 조율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올가을에도 베이징 근교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시 주석의 방한 시기는 대체로 '가을 이전' 정도로 점쳐져 왔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작년에 윤병세 외교장관이 중국을 다녀갔기 때문에 왕 부장의 방한은 답방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면서도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한 시기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여러 추정이 나오고는 있지만,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양국이 조기에 추진한다는 공통의견을 갖고 있는 만큼 상당히 빨리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방한 문제 이외에도 왕 부장은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예고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된 시기에 한국을 찾는 만큼 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상황에 대해서도 우리 측 외교 핵심당국자들과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21일 이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 동향이 계속 관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왕 부장이 서울에서 새로운 대북경고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하더라도 한국 정부와 함께 '북핵불용'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안정 원칙을 재차 천명하는 방식으로 북핵에 대한 우려를 재차 표명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왕 부장이 취임이래 공전을 거듭해온 6자회담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 측에 6자회담 재개의 최대 난제인 '재개조건'을 둘러싼 문제에서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할 것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에 양국이 일본의 과거사 문제와 집단자위권 문제 등에서 어느 정도 수준으로 보조를 맞출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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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나 군 위안부 문제 등의 과거사 문제와 일본의 우경화 행보에 대해 일본을 강력히 규탄하며 사실상의 '공조행보'를 보여왔다.

특히 중국정부는 최근 하얼빈역사 안에 안중근의사 기념관을 세우는 등 한국정부와 함께 일본의 '과거사 역주행' 문제 등에서 대일 공동보조를 취하자는 적극적인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왕 부장의 방한을 전후한 시기에 중국정부는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 설치 중인 우리 임시정부 산하 광복군 주둔지 기념비 제막식 행사도 치를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방한 시점과 맞물려 중국이 '북한 달래기' 차원에서 당·정 고위급 인사를 북한에 보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중국 당국은 "주목할만한 고위급 인사의 방북계획은 현재까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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