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지구온난화에 책임이 있다는 내용의 '과학표준'을 교과 과정의 지침 성격으로 적용하는 것을 두고 미국 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공화당이 다수당인 와이오밍주 의회가 최근 이 과학표준의 채택을 거부한 데 이어 오클라호마주 하원 상임위원회도 지난주 표준 채택을 하지 않기로 의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클라호마주 상임위의 판단에는 학교 현장에서 인간이 기후변화에 책임이 있다는 내용이 다뤄지는 데 대한 부담이 일부 작용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DC와 미국 11개 주가 이 과학표준을 도입했습니다.
과학표준은 앞서 26개 주 정부와 몇몇 과학자, 교사 그룹이 개발했습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년별로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지만 교과서나 커리큘럼을 가르치는 방식은 개별 주와 학교, 교육자의 선택에 맡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석탄과 석유에 주 경제를 많이 의존하는 와이오밍 의회의 선택에서 보듯 각 주가 저마다 유·불리를 따져 채택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하고 있습니다.
그 연장 선상에서 켄터키주 의회도 지난해 표결을 통해 과학표준을 거부했지만 주지사가 입법부의 결정을 뒤집고 행정명령으로 표준을 받아들였고,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변형된 기준이 의회 승인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