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 시위를 반년 이상 주도해 온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가 오는 27일까지 승리하지 못하면 시위를 중단하고 경찰에 자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텝 전 부총리는 현 정부를 퇴진시키고 새 과도총리를 임명하기 위해 오늘부터 오는 25일까지 총 공세를 벌이고, 26일 전국에서 최대 규모의 국민 봉기를 일으키겠다며 이같이 선언했습니다.
그는 "국가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때문에 더 이상 시위를 계속할 수 없고,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며 현 정부와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을 뿌리 뽑기 위한 시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자신은 경찰에 자수하고, 시위대는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수텝 전 부총리는 과거에도 '최후의 결전' 시위를 벌이면서, 이를 통해 정부를 퇴진시키는 데 실패하면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가 지키지 않은 적이 여러 번 있어 이 선언을 지킬지는 미지수입니다.
그의 이 같은 선언은 반정부 시위대의 요구에 따라 상원이 새 과도 총리를 임명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반정부 진영은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해임되고 나서 내각에 의해 지명된 니와툼롱 분송파이산 과도총리 대행은 현 정부를 이끌 권한이 없다며 정부 퇴진과 새 과도총리 임명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친정부 진영은 이에 대해 선거로 구성된 현 정부를 무너뜨린 뒤, 총선을 실시하지 않고 새 총리를 임명하는 것은 위헌이라며, 반정부 진영이 이를 강행하면 대대적인 시위로 맞서겠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니와툼롱 과도총리 대행은 정국 위기 해소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내일 상원과 만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