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12개 도시 가운데 최소한 3곳에 뎅기열 경계령이 내려졌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북동부 포르탈레자 시와 나타우 시, 헤시피 시에서 월드컵 기간 뎅기열 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다른 9개 도시도 안전한 것은 아니지만, 특히 이들 3개 도시가 발병 우려가 큰 곳이라고 말했다.
앞서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사이먼 헤이 교수는 지난해 11월 과학잡지 네이처에 실은 글에서 월드컵 기간 브라질을 찾는 축구팬과 선수들이 뎅기열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헤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도 뎅기열 발생 분포도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12개 도시 가운데 3곳에서 뎅기열이 유행할 것이라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가 사람을 물 때 전염되는 급성 질환이다.
보통은 1주일가량 앓고 나면 후유증 없이 낫지만,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현재로서는 뎅기열을 막을 수 있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따라서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에 물리지 않은 것이 최선의 방어책이다.
남미 지역에서는 볼리비아, 브라질, 파라과이 등에서 뎅기열 피해가 많이 발생한다.
뎅기열은 남미에서 한때 거의 자취를 감추었으나 예방활동이 느슨해진 틈을 타 1980년대 초부터 환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