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주요 6개국(P5+1·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이란 핵개발과 관련한 포괄적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오스트리아에서 사흘간 벌인 협상이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16일(현지시간) 회의가 진행됐지만 최종 합의안 작성에는 "진전이 없었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고위 관료 역시 양측이 합의점을 찾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그는 하지만 "협상안 작성은 이제 시작일 뿐이며 어려움을 예상하지 못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 과정에서 양측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능력을 감퇴시키는 문제를 놓고 첨예한 의견 대립을 보였다고 AP 통신이 한 서방 관리를 인용해 밝혔다.
이란은 우라늄을 농축해 원자로 연료로 쓰겠다며 원심분리기 수를 오히려 늘리기를 원했지만, 미국 등은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다며 용납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개발 능력을 제한하는 기간을 언제까지로 할 것인가를 놓고도 양측은 견해차를 보였으며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 문제를 논의에 포함할지도 다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양측은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생산 중단 등 핵 프로그램 가동을 일부 제한하는 대신 6개월간 한시적으로 제재를 완화하는 등 잠정 합의를 이뤘다.
이에 따라 지난 1월20일부터 7월20일까지 초기 단계 조치를 담은 '공동행동계획'이 이행되고 있다.
양측은 이 기간 내 포괄적이고 항구적인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 지난 2월부터 네 차례 만나 협상을 하고 있다.
(제네바·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