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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홍역 바이러스로 혈액암 첫 완치

메이요 클리닉…아직 실험단계로 연구·검증 더 거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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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홍역 바이러스로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을 치료한 사례가 나왔다. 사람의 암세포 안에서 증식하도록 유전자를 바꾼 홍역 바이러스의 첫 치료 성공 사례지만, 실용화되려면 더 많은 연구와 검증을 거쳐야 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미 미네소타주 메이요 클리닉의 발표에 따르면 50세 여성 환자가 이 치료법을 사용해 완치 판정을 받았다.

바이러스 주입 직후에는 환자가 심한 두통을 동반한 경련을 일으키고 체온도 40.5℃까지 올랐지만, 사흘 뒤부터는 환자의 몸 곳곳에 있던 종양의 크기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약 1개월 뒤에는 머리 부분의 종양의 없어졌고, 5개월가량이 지난 뒤에는 전신의 종양뿐 아니라 홍역 바이러스도 환자의 체내에서 거의 사라졌다.

이 치료법은 쥐 실험에서 성과를 냈지만, 사람에게 사용해 성공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치료를 주도한 메이요 클리닉의 스티븐 러셀 박사는 "1천만명을 감염시킬 만큼 엄청난 분량의 바이러스를 한꺼번에 투여했지만 환자의 홍역 항체가 약해지지 않은 상태여서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메이요 클리닉은 같은 시기에 같은 방법으로 치료를 시도한 근육종 환자에게서 이렇다할 성과가 나지 않았다며, 추가 임상시험을 거친 뒤에 이 치료법의 실용성을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천연두나 헤르페스, 감기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변형해 암을 치료하려는 시도는 오래전부터 이뤄졌고 성공 사례도 종종 발표됐다.

이에 대해 메이요 클리닉은 "다발성 종양이 홍역 바이러스로 치료됐고, 그 과정이 상세하게 의학적으로 기록돼 앞으로의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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