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터키 소마 탄광 폭발사고가 터키 전역에서 반정부 집회와 시위를 촉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집권여당이 2주 전 야당이 제출한 소마 탄광의 안전조사 요구안을 거부한 사실이 알려지자 반 정부 정서가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사고 현장에서 "이런 사고는 일어나곤 하는 것"이라고 말해 정부에 대한 반감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수백 명의 유족과 시위대들은 에르도안 총리의 발언이 나온 기자회견장 주변에서 '살인자'라는 등의 극언과 야유를 퍼붓고, 총리의 차를 발로 차면서 분노를 표시했습니다.
또 다른 시민들은 소마 시내에서 에르도안 총리가 속한 정의개발당 본부로 몰려가 '에르도안 퇴진'을 외치며 돌로 창문을 깼습니다.
수도 앙카라에서는 중동기술대학 학생들이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에너지·자원개발부 청사로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앙카라 시내 구벤공원과 크질라이광장에서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이스탄불에서도 수천 명의 시민들이 거리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의 안전대책 미흡을 비난하며 "에르도안 퇴진'을 외쳤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