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로 팡팡 시간입니다. 최호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조금 전 프랑스에서 칸 국제영화제가 개막됐는데 우리는 아쉽게도 출장을 가지는 못하셨군요. (네, 출장을 가지는 못했습니다.)
우리 영화들도 많이 초청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올해 칸 영화제가 우리 시간으로는 오늘 새벽 3시쯤에 개막식을 했습니다.
칸 영화제에 들어오는 주요 작품들 그리고 칸에 초청된 우리 영화들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개막식은 영화 '매트릭스'에도 출연했던 프랑스 배우 랑베르 윌슨의 사회로 진행이 됐습니다.
전 세계 스타 배우들과 감독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랑베르 윌슨은 개막작인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의 주연 배우 니콜 키드만에게 즉석 댄스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개막작은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인데요, 할리우스 스타 출신으로 모나코의 왕비가 됐던 그레이스 켈리의 인생을 그리고 있습니다.
우리 영화들도 적지 않게 초청을 받았습니다.
우선, 여성 감독이죠? 정주리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인 '도희야'가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습니다.
주목할만한 시선은 프랑스 영화계가 참고할만한 독창적인 외국 영화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도희야'는 시골 마을에 부임한 여성 파출소장이 학대에 시달리는 여중생 도희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주연 배우 배두나 씨의 말을 한 번 들어보시죠.
[배두나/영화 '도희야' 주연 배우 : 관객분들이 이 영화가 사실은 잔잔하게, 스산하다기보다는 잔잔하게 시작하다가 어떤 힘이 있어요. 반전이라고 하기는 뭐하고, 영화가 던져주는 메시지가 굉장히 힘이 있는데….]
이어서 프랑스 영화 '포인트 블랭크'를 리메이크했던 류승룡 주연의 '표적'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그러니까 심야 상영작으로 선정이 됐습니다.
그리고 비리 형사의 좌충우돌을 담은 범죄 액션 영화 '끝까지 간다'는 감독 주간에 초청이 됐습니다.
감독 주간은 칸 영화제 기간에 프랑스 감독조합이 별도로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이 밖에도 대학원생인 권현주 감독이 연출한 단편 영화 '숨'도 학생 경쟁 부문인 시네마 파운데이션에 진출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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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초청작들은 많은데요, 정작 본선 진출작들은 없네요.
<기자>
네, 안타깝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본선 진출작이 한 편도 없습니다.
지난해에 이어서 벌써 2년째입니다.
우리 영화계가 너무 상업 영화 중심으로 흐르는 게 아닌가 이런 반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의 본선 진출작은 18편입니다.
한국 영화는 임권택 감독의 화장, 그리고 김기덕 감독의 일대일, 그리고 홍상수 감독의 신작까지 세 작품이 도전했는데요, 모두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지난해에 이어서 2년 연속입니다.
세계 3대 영화제는 프랑스 칸, 독일 베를린, 이탈리아 베니스를 꼽히는데요, 우리 영화는 지난해 2월이죠, 베를린 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이 본선에 진출한 이후 지금 1년 넘게 3대 영화제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칸에서는 한국 영화계에 대한 관심이 여전합니다.
당장 이제 여배우 전도연 씨가 올해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을 합니다.
한국인으로는 신상옥, 그리고 이창동 감독에 이어서 역대 세 번째입니다.
지금 화면 보시면 굉장히 아름답죠?
칸의 심사위원은 모두 9명으로 경쟁부문 작품들을 심사하고, 오는 24일 폐막식에서 황금종려상 등 수상작을 결정합니다.
영화계 내부에서는 사실 내공 있는 중견 감독들이 상업 영화로 빠져나가면서 국제영화제에 도전하는 차세대 감독들이 나오지 않고 있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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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그래도 내년엔 좀 더 기대해 봐도 괜찮겠죠? 그리고 이번엔 전시 이야기해 볼게요, 6·25 전쟁 때 미국으로 유출됐던 대한제국의 국새와 어보가 국내에 전시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이었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한하면서 반환을 한 겁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6·25 전쟁 때 미군이 불법으로 반출한 것이죠.
전시는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된 도장은 모두 9과입니다.
1897년 고종 황제가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새로 만든 국새, '황제지보'입니다.
최상급의 옥을 사용했고 황제를 상징하는 용이 조각돼 있습니다.
1907년 순종이 아버지 고종에게 태황제라는 존호를 올리면서 제작한 '수강태황제보'입니다.
그리고 조선왕실에서 관리임명에 사용한 '유서지보' 등도 전시가 됩니다.
전시는 8월 3일까지이고요, 입장은 무료입니다.
이번에 반환된 도장들은 모두 미국 국토안보수사국이 현지의 고미술상들로부터 압수한 겁니다.
현재 미국에서 추가로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가 더 발견돼서 반환 절차를 위한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미국 수사당국은 다른 유물들도 한국에서 불법 반출된 것이 확인되면 반환 절차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