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장에서 발생한 백혈병 문제와 관련해 당사자와 가족에게 사과하고 합당한 보상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권오현 대표이사는 반도체 사업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 등 산업재해로 의심되는 질환으로 투병 중이거나 사망한 당사자와 가족에게 사과하고 합당한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가 백혈병 문제와 관련해 경영진이 공식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권 부회장은 환자와 가족의 아픔에 대해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며 진작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점을 마음 아프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환자와 가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산재 소송에서 보조 참가형식으로 일부 관여해 온 것도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상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환자 가족과 대책위원회인 반올림,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제안한 내용을 전향적으로 수용해 합당한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9일 반올림과 심상정 의원은 당사자와 가족과의 상의하에 공정하고 객관적인 제3의 중재기구가 구성되도록 하자는 내용을 삼성 측에 제시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반도체 제조 공정과 백혈병 발병의 인과 관계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