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여성인 크리스티안 토비라 프랑스 법무장관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프랑스의 북부도시 빌레르 코트레에서 열린 노예제 폐지 기념행사에서 프랑스 국가를 부르지 않아 우파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고 DPA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토비라 장관은 자신이 국가를 따라 부르기 보다는 소프라노 가수가 부르는 국가를 경청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토비라 장관은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자신은 행사들에 참석해 종종 국가를 기쁘게 따라 불러왔지만 상황에 따라 무대 위의 반주음악에 맞춰 따라부르는 것보다는 관조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프랑스 정부각료들 가운데 토비라 장관 외에 브누아 아몽 교육장관과 조르주 포 랑쥬벵 해외영토담당 국무장관도 국가를 부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극우정당인 국민전선과 우파 야당인 대중운동연합은 유독 토비라 장관에 대해서만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는 이번 일은 "프랑스와 프랑스의 역사, 국가를 부르기를 좋아하는 프랑스 국민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토비라 장관의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프랑스령 기아나 출신인 토비라 장관은 흑인 여성 장관이라는 점에 더해 보수파의 반발이 심했던 동성결혼법의 의회 통과를 지휘하면서 보수파와 극우파로부터 인종차별적인 공격을 당해왔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민전선의 지방선거 후보가 토비라 장관을 원숭이에 비교했다가 출당조치를 당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