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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동부 개표결과 보고 입장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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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종 개표 결과를 보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주민투표에 대한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크렘린궁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일 중앙정부와의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연기해줄 것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리주의자들에게 제안했으나 분리주의자들은 이 같은 요청을 수용하지 않고 예정대로 11일 투표를 강행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이날 현지 주요 일간 코메르산트에 크렘린궁의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페스코프 비서는 '앞서 푸틴 대통령이 주민투표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것이 투표 결과에 대한 그의 태도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란 질문에 "러시아 대통령의 권위를 인정하더라도 전투가 벌어지는 현실을 고려할 때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이) 그러한 제안에 응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현지 주민들은 현실을 고려해 자신들의 계획에 따라 행동했다"고 평가했다.

페스코프 비서는 동부 지역 주민투표 저지를 위해 러시아가 충분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서방의 비판에 대해선 "왜 서방은 (도네츠크주의) 슬라뱐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에서 정부군이 장갑차를 동원하는 것을 차단해 민간인 희생을 막지 못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그들은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는데 괜찮고 러시아는 모든 것에 책임이 있다는 것인가"라고 따지고 들었다.

페스코프는 "그들에겐 합의가 이행되는지, 대화가 진행되는지, 총격이 멈췄는지 등은 중요하지 않다"며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서둘러 대선을 실시해 자신들이 기획한 쿠데타의 합법성에 대한 법률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리주의자들이 푸틴 대통령의 주민투표 연기 제안을 거부하고 투표를 강행했지만, 친서방 성향의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와 서방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유지를 위해 푸틴이 주민투표 결과를 승인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분리주의자들은 90% 안팎의 주민들이 분리·독립을 지지한 것으로 드러난 투표 결과를 근거로 독립공화국 창설을 공식 선포하고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에 연방제를 제안하든지 크림공화국처럼 러시아에 병합을 요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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