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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내 위안 예금도 '낮잠'…위안 국제화에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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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금융기관에 예치된 막대한 위안화 자금의 상당 부분이 재투자되지 못한 것이 위안화 국제화를 가로막는 또 다른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2일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크레디스위스 집계에 의하면 대만 은행들이 자체 조달한 2천680억 위안(약 44조 1천400억 원)의 절반가량이 대만 내 위안화 청산소인 중국은행(BOC) 타이베이 지점에 재예치돼 있다.

블룸버그는 대만 내 위안화 예금 가운데 7%만 여신으로 제공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대만에 1천억 위안의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 자격을 부여했으나 양안 서비스무역협정 비준이 연계돼 있어 아직 실행되지 않고 있음을 블룸버그는 상기시켰다.

대만 입법원은 비준안 승인 절차를 밟고 있으나 '먼저 양안 협력 감독 장치를 만들라'는 야당과 대학생의 반발이 워낙 거세 아직 완료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5배 증가했던 포모사 본드(대만이 발행하는 위안화 채권) 시장도 크게 위축돼 올 들어 15억 위안이 발행되는데 그쳤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호주 ANZ 은행의 홍콩 소재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대만 은행들이 RQFII 실행을 앞두고 공격적으로 위안화 자금을 확보했다"면서 그러나 "자금의 상당 부분이 이처럼 낮잠 자고 있음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은 2012년 중국과 위안화 청산 협정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2월부터 위안화 예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은 대만 외에 홍콩, 싱가포르와 영국 등에도 RQFII 쿼터를 부여하고 있다.

현재 국가별로 할당된 RQFII 쿼터는 홍콩이 2천700억 위안, 영국과 싱가포르가 각각 800억 위안 및 500억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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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Z 집계에 의하면 2004년 시작된 홍콩 내 위안화 예금은 9천450억 위안으로, 홍콩 역시 예금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쿼터에 묶여 위안화 재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은 현재 RQFII 쿼터를 모두 5천800억 위안 규모로 할당하고 있다.

반면 중국 바깥에 예치된 위안화 예금은 약 1조 5천억 위안으로 스탠다드차타드가 집계했다.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2.9% 뛰었다가 인민은행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바람에 올 들어서는 2.8% 하락했다.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가치는 지난주 상하이에서 0.5% 상승해 달러당 6.2280에 거래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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