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국가연합인, 아세안 정상들이 남중국해 영토 분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분쟁 당사국들에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아세안 10개국은 오늘(11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어제에 이어 이틀째 정상회담을 열고 내년 말로 예정된 아세안공동체 출범 등 역내와 세계 정치, 경제, 사회 분야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아세안 정상들은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남중국해 분쟁의 모든 당사국은 "긴장을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고 남중국해행동강령을 조기에 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세안은 그러나 회원국 중 필리핀과 베트남이 이 분쟁과 관련해 더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성명에서 중국을 직접 비난하거나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베그니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회담 전 성명을 내고, 정상회담에서 자국과 중국의 영토 분쟁 문제를 제기하고 국제 중재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중국이 군함과 항공기의 호위 속에 석유시추 장비를 베트남 영해로 이동시킨 뒤 베트남 선박을 손상하고 국민을 다치게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필리핀은 최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중국 어민 11명을 불법 조업 혐의로 체포해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에서 중국과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데, 중국이 이곳에 석유시추 장비를 설치하자 이달 들어 양국 선박이 충돌을 계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