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오늘(11일)로 예고된 가운데 중앙정부가 이를 비난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는 공동성명을 통해 사태에 따른 긴장 완화를 러시아에 촉구하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친러시아 분리세력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선거관리위원회는 "도네츠크 내 1천527곳에 투표소가 설치될 것"이라며 주민투표를 강행할 뜻을 밝혔습니다.
로만 루아진 선관위 위원장은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중앙정부가 주민투표에 관여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역내 학교들에 투표소가 설치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투표는 모스크바 현지시간으로 밤 11시까지 진행될 것이며 도네츠크는 오는 25일 치러지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분리주의 세력이 주요 관공서를 대부분 장악한 동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는 중앙정부로부터의 분리ㆍ독립을 묻는 주민투표를 11일 실시하겠다고 공언해왔습니다.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 대행은 대통령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이번 주민투표가 "대다수 주민의 일상과 사회제도, 경제를 완벽히 파괴할 것"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아울러 사태의 책임을 물어 루간스크 주지사를 해임한다고 밝혔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이틀간의 비공식 회담을 갖은 뒤 공동 성명을 내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가시적인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또 오는 25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격적인 행동을 삼가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네츠크에서 분리주의 민병대에 의해 간첩혐의로 체포돼 억류됐던 적십자사 직원들은 하루 만에 전원 석방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