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참사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대대적인 안전점검이 연이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점검 결과들이 또 엉터리로 작성되고, 보고되고 있다면 어떨까요?
황상호 기자가 충주호 유람선의 안전점검 허위보고를 고발합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다음 날인 지난달 17일.
충주시와 경찰, 소방당국이 충주호 유람선 긴급 안전점검에 나섰습니다.
당시 긴급상황 메뉴얼을 기관실에 부착하지 않았고, 또 소방서와 비상연락이 가능한 무선통신이 없다는 심각한 문제점이 노출됐습니다.
[충주소방서 관계자 (지난달 17일) : 관광선하고 저희들(소방서)하고는 통신연락이 안 됩니다. 경찰하고도 안 되고 다 안 됩니다. 최대한 (주파수를) 맞춰놓겠습니다.]
하지만 CJB가 단독으로 입수한 점검 보고서는 '이상 무', 엉터리로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지적된 사항은 모두 빠져있고 소화장치 등 법적 설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만 기록됐습니다.
또 그날 합동점검을 한 유람선은 단 한 척에 그쳤지만, 보고서는 4척으로 부풀렸습니다.
나머지 3척은 충주시 담당자 혼자서 점검했습니다.
게다가 선박점검에는 나타나지도 않았던 충주시의 점검 책임자가 버젓이 합동 점검을 한 것으로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충주시 안전총괄과 관계자 : 11시에 우리 안전문화 실무협의회가 있어서 그것 시간 때문에 들어왔죠.]
이렇게 부풀리고 알맹이는 쏙 빼놓은 보고서가 담당국장에게 전달된 겁니다.
부실한 안전점검이 세월호 참사로 이어졌다는 뼈아픈 후회 속에도 부실한 점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