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존 케리 국무장관과 만나 북한문제를 중점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공식 확인했습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두 사람의 회동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논의의 초점은 북한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두 사람은 북한 문제를 비롯해 미·중 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케리 장관과 왕 부장 간 회동의 주요의제가 북한문제였다고 확인함에 따라 두 사람이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주고받았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왕 부장은 지난 5일 정당 간 교류를 명분으로 워싱턴DC에 도착했으며 케리 장관을 비롯해 미국 행정부와 의회 인사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왕 부장은 북한 노동당과 중국 공산당 고위층 간의 메신저 역할을 맡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 대비와 6자회담 재개 등 한반도 현안을 놓고 깊숙한 논의를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왕 부장이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중국 지도부의 뜻을 전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왕 부장은 2000년대 초부터 북한을 수시로 왕래하며 중국 지도부의 의중을 평양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특히 지난 2004년부터 2008년 사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를 직접 전달했으며 교착에 빠진 6자회담을 복원하는데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