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군에선 조종사 출신이, 해군에선 함장 출신이 지휘관으로 진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해경의 경무관급 이상 지휘관 중에는 해상에서 근무한 경험이 없는 경우가 절반이나 됩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사고 때 해경 123정은 헬기에서 던진 고무보트를 이용해 승객과 선원들을 구조했습니다.
[김경일/해경 123정 정장 :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해경 헬기 2대하고 헬기에서 투하한 구명정 하나 외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세월호가 뱃머리만 남긴 채 가라앉은 이후 해경은 단 한 명도 추가로 구조하지 못했습니다.
빠른 물살과 장비 탓도 있지만, 현장 경험이 부족한 해경 지휘부의 능력 탓도 큽니다.
구조, 수색을 총괄한 해경청장은 물론 경무관급 이상 최고 지휘관 14명 중 절반은 바다에서 근무한 경험이 없습니다.
해경 전체 인력 8천7백 명 중 해상 근무 인력은 절반이 채 안 되고, 육상 근무 인력은 5천 명이나 됩니다.
해난 사고 때 직접 투입할 수 있는 해상 근무인력은 정원에서 250명이나 부족했고 육상 근무인력은 280명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주홍 의원/국회 농해수위 : 위험하고 힘들기 때문에 기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육상근무, 그중에서도 수사 쪽으로 우수 인력이 몰리고 있는게 큰 문제입니다.]
해경 업무 중 해상 업무 비율은 70%로 훨씬 더 많습니다.
이번 사고 때 초동 대응은 물론 구조와 수색에서 드러난 난맥상은 해상 근무 경험이 부족한 해경 지휘부를 보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