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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코하람 "나이지리아 여학생들 우리가 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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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괴한들에게 피랍된 나이지리아 여학생 200여 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이 이 납치가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학생들을 '노예 매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보코하람의 최고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AFP통신이 입수한 57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지난달 14일 나이지리아 동북부 치복시의 한 학교에서 납치된 여학생 276명을 언급한 뒤 "내가 소녀들을 납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납치 사건은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되기는 했지만, 보코하람 지도자가 이를 시인하기는 처음입니다.

그는 특히 "나는 그들을 시장에 내다 팔 것"이라며 자신들이 여학생들을 노예로 붙잡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복면을 한 무장요원들 옆에 선 셰카우는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고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여학생들은 결혼을 해야 하고 나는 12살, 9살 소녀들을 시집보낼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다른 학교들도 공격해 더 많은 여학생을 납치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당시 납치당한 여학생들 가운데 43명은 탈출에 성공했지만 2백23명은 괴한들에게 억류됐으며, 특히 일부는 유괴범들과 강제로 결혼하거나 국경지대에서 최소 12달러에 차드나 카메룬 등 이웃국가에 신부로 팔려갔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동영상이 관련 보도가 나오기 전에 녹화된 것인지, 보도 이후 만들어진 것인지는 불분명합니다.

보코하람이 여학생들의 몸값을 놓고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한 중개인은 AP통신에 납치된 여학생 가운데 2명은 뱀에 물려 숨졌으며 20여 명은 병을 앓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기독교인 여학생들은 강제로 이슬람으로 개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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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서는 이슬람 국가 건설을 주장하는 보코하람의 무차별 테러로 5년 동안 4천 명 이상의 민간인이 희생됐습니다.

여학생들이 납치된 날에도 보코하람은 수도 아부자 외곽의 버스 정류장에서 폭탄 테러를 감행해 71명의 시민이 숨지고 124명이 다쳤습니다.

앞서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TV에 출연해 피랍 여학생들을 구출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실종 여학생들을 위한 항의 행진을 주도한 주민 대표는 조너선 대통령의 부인 페이션스 조너선 여사가 경찰에 시위 주동자들을 체포하도록 지시하는 등 정부가 시위대를 탄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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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현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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