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희생된 방모 군의 장례식이 치러진 2일 30대 남자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사무실에 들어가려다가 경찰에게 붙잡혔다.
자신의 이름과 나이, 거주지를 밝힌 이 남자는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인천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내 청해진해운 사무실 앞에서 "청해진해운은 억울하게 숨진 알바생들에게 장례비를 지급하라"고 외치며 소란을 피웠다.
이 남자는 사무실 문이 잠겨 있고 아무런 반응이 없자 문을 수차례 발로 차고 급기야 준비해온 붉은색 페인트를 문과 바닥에 들이붓기도 했다.
또 사무실 문 왼쪽 벽면에 같은 색 페인트로 '알바도 노동자.
장례비 지급하라'는 문구를 쓴 뒤 '세월호 집단학살사건의 책임자들'이라는 제목의 전단 100여 장을 터미널에 뿌렸다.
이 전단에는 청해진해운과 유병언 일가를 철저히 수사하고 청와대를 비롯한 정치권의 진심 어린 사과와 각성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남자는 이날 행위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세월호에서 숨진 알바생들이 청해진해운으로부터 장례비도 못 받았다는 기사를 봤다.
너무 분통해서 여기까지 왔다"며 "경찰에 잡힐 각오로 왔다. 후안무치한 청해진해운은 각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이 남성을 붙잡아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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