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4시간 가까이 말레이시아 당국은 우왕좌왕만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내놓은 여객기 실종사건에 대한 예비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당국은 여객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진 지 4시간이 지난 당일 오전 5시30분까지도 공식적인 수색과 구조 활동에 착수하지 못했습니다.
이 시간 동안 각 공항의 관제사들은 실종 여객기의 행방을 놓고 서로에게 묻기만 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종 30분 뒤 쿠알라룸푸르의 관제탑은 말레이시아항공사로부터 여객기가 캄보디아 영공으로 들어갔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베트남 호치민 관제탑이 캄보디아 측에 이런 사실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캄보디아 측으로부터는 어떠한 정보나 접촉이 없었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또 여객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진 시간은 오전 1시21분인데, 그로부터 17분 뒤인 1시38분에야 그러한 사실이 베트남 쪽 항공관제사에 포착됐습니다.
베트남 항공관제사는 조종사와 교신을 시도했으나 실패했으며, 실종기는 레이더에서 영영 사라졌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런 보고서를 토대로 국제민간항공기구에 민간 항공기에 대한 실시간 추적 시스템 도입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보고서는 "최근 5년 동안 항공기 실종은 2건이며 모두 최종 위치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이러한 불확실성 때문에 적시에 실종 항공기의 위치를 알아내는 데 커다란 어려움이 야기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