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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봉사자들 "엄마의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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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의 슬픔과 절망, 괴로움이 가득한 전남 진도 팽목항.

실종자 가족들이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는 이곳에서 여성들이 '엄마의 마음'으로 이들을 위로하고 있다.

남성 자원봉사자 등이 구호물품을 나르거나 천막을 설치하는 등 힘이 필요한 일을 한다면 여성 자원봉사자들은 세심한 배려로 실종자 가족들을 대한다.

여성들은 주로 급식이나 세탁물 수거·배달, 실내 청소, 물리치료 봉사 등에 배치된다.

팽목항에서 급식 배식을 하는 40대 여성 봉사자는 "뭐라도 챙겨 먹어야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밥이며 반찬을 꾹꾹 눌러 담아준다"며 "어떤 위로의 말도 큰 힘이 될 것 같지가 않아 '많이 먹고 힘내세요' 정도만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봉사자들은 '우리는 가족입니다'라는 매뉴얼에 따라 실종자 가족의 일을 내 가족의 일처럼 생각하며 정성을 다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여성 봉사자들은 맡은 봉사임무뿐만 아니라 실종자 가족들의 하소연이나 넋두리를 들어주는 말벗도 돼준다.

특히 중·고교생 자녀를 둔 40∼50대 여성 봉사자들은 팽목항 곳곳에서 오열하는 실종자 가족들의 뒤에서 소리죽여 눈물 흘리며 슬픔을 함께하기도 한다.

여경들도 실종자 가족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있다.

팽목항에는 현재 여경 30여명이 배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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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에 노란 리본을 단 이들 여경은 두셋씩 짝을 지어 팽목항 일대를 돌아다니며 곳곳의 실종자 가족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

바닷가에 혼자 주저앉아 울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다가가 조용히 손을 잡아주거나, 비 내리는 날 바닷가에서 우산도 없이 서있는 실종자 가족에게 우산을 받쳐주며 조용히, 묵묵히 이들을 챙기고 있다.

이성태 전남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은 "아무래도 실종자 가족분들이 조금이라도 맘 편히 말을 하기에는 여성들이 나을 것"이라며 "봉사자들은 가족의 마음으로 그분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필요한 부분을 세심하게 챙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진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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