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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 대규모 노동절 시위로 도심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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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인 오늘(1일) 터키 이스탄불 시내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도심이 마비됐습니다.

터키 노동자 단체들과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 등은 아침부터 이스탄불 중심부의 탁심광장이 봉쇄되자 베식타시와 시실리, 옥메이다느 등 탁심광장 인근 대로에 모여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시위대가 탁심광장 쪽으로 행진하려 하자 물대포와 최루탄, 고무탄 등을 쏘며 진압하고 시위 참가자를 연행했습니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돌을 던지거나 불을 질렀고 대로에서 경찰과 대치해 오전부터 도심의 교통은 극심한 혼잡을 빚었습니다.

현지 일간지 휴리예트는 온라인판에서 경찰이 기자들의 사진과 영상 취재를 금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노동절 집회의 상징인 탁심광장에서 시위를 금지한다고 밝혔지만 노동자 단체들은 탁심광장에서 노동절 기념행사를 강행하기로 하면서 충돌은 예견됐습니다.

오늘 동원된 경찰은 4만여 명에 이르고 이스탄불 외에 에르주룸과 아다나, 가지안테프 등 7개 주의 경찰도 지원에 나섰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지난달 22일 국민은 거리에서 화염병과 폭력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탁심광장에서 노동절 집회를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대신 최근 건설한 예니카프 광장에서 기념행사를 열라고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노동자 단체와 공화인민당 등은 '노동절 학살' 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노동절 기념식을 탁심에서 열어야만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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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학살'은 1977년 5월 1일 탁심광장 인근 호텔에서 극우주의자가 시위대에 총을 난사해 34명이 숨진 사건입니다.

탁심광장은 이 사건을 계기로 노동절 집회의 상징이 됐고 지난해 여름 전국적 반정부 시위 때도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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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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