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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서 시위대 관청 또 점거…러, EU 제재 비난

루간스크 관공서 대부분 점거, 점거 도시 10개 지역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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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분리주의 시위대에 대한 진압작전을 펼치는 가운데 동부에서 시위대가 관공서를 추가로 점거하며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의 책임을 물어 추가 제재를 발표하자 강력히 반발했다.

서방과 러시아 등은 우크라이나 인근에서 각각 군사 움직임마저 보여 우크라이나 사태는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루간스크 관공서 점거, 10개 지역으로 늘어 = 러시아와 서방이 추가 제재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동부도시 루간스크에서 분리주의 친(親)러시아 시위대가 29일(현지시간) 관공서를 추가로 점거했다고 영국 BBC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 우크라이나에서는 슬라뱐스크, 도네츠크 등 10개의 도시 및 마을이 시위대에 넘어간 상태이다.

분리주의 시위대의 관공서 점거 사태에 대해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은 이날 "슬라뱐스크와 도네츠크의 시위대는 분리주의자가 아니다"라며 "이들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며 단지 자신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호받고 존중받기를 요구하는 것뿐이다"라며 시위대를 두둔했다.

하지만 루간스크의 점거 소식이 알려지자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동부 지역 사태는 "테러리즘"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대사관은 특히 친러 민병대의 OSCE 감시단 억류사태를 언급하며 "민주적인 사회에서 혹은 현대에 이 같은 비인간적인 행동의 예는 없다"며 "이것은 진정한 테러리즘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동부 지역에 지지기반을 둔 '지역당' 간부로 우크라이나 5월 대선에 무소속 출마한 올렉 차례프 의원은 이날 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친러 성향인 그는 최근 현지 공영방송 ICTV의 시사 프로그램 '언론 자유'에 출연하고 나오던 중 방송국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던 무장 세력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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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프를 폭행한 세력은 극우민족주의 단체 '프라비 섹토르'(우파진영) 소속 대원들로 추정된다.

◇러시아 "제재 부끄러운 일…역풍 맞을 것" =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EU가 우크라이나 위기를 협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대신 "러시아에 새로운 적대적 조치로 워싱턴의 지시에 따랐다"며 "부끄럽지도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을 향해 "외교적 압력에 따라 취한 어설픈 조치"라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 완화에도 도움이 안된다"면서 "브뤼셀에 이런 식으로 우크라이나 위기가 안정될 것으로 희망한 누군가가 있다면 이는 우크라이나 내부 정치상황을 잘못 해석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리고리 카라신 외무차관은 미국와 EU의 제재가 우크라이나 위기를 막다른 길로 몰아넣는 역효과를 가져올 조치라고 비판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감시단을 억류한 우크라이나의 친(親)러시아 민병대도 서방이 제재를 유지한다면 감시단의 석방을 위한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드미트리 로고진 부총리는 "그들은 제재가 본인들에게 부메랑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며 국제우주정거장(ISS) 사업 협력 중단을 언급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와의 우주개발 협력을 모두 중단했지만, 미국의 우주왕복선이 2011년 퇴역한 탓에 현재 우주인을 ISS에 실어나르는 유일한 수단으로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이용하고 있다.

앞서 EU는 러시아 고위 정치인을 포함한 15명의 제재 명단을 공개했으며 일본은 러시아 정부 관계자 등 23명의 입국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대상에 개인 7명과 기업 17개를 추가했다.

◇서방-러시아, 우크라 인근서 각각 군사훈련 = 영국과 프랑스는 이날 전투기 8대를 리투아니아와 폴란드에 보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방공 훈련을 시작했다.

영국 필립 해먼드 국방장관은훈련에 대해 "동유럽과 발트 연안의 나토 동맹국에 안전 보장을 재확인하고자 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안보를 우려하는 나토 회원국에 나토가 공개적으로 집단 안전보장을 확인해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폴란드 말보르크에는 이미 70명의 프랑스 군인이 훈련을 수행 중이며 전날에는 나토의 '스프링 스톰' 작전에 참여하는 미군 공수부대가 도착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또 조기경보기(AWACS)를 보내 우크라이나의 이웃 국가인 폴란드와 루마니아 영공을 정찰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국경에서 훈련 중인 러시아군도 아직 철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는 같은 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현재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했다는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22일 우크라이나 중앙정부가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을 진압하는 작전을 재개하자 이틀 후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하며 맞섰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당시 성명에서 "오늘부터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군의 진압작전 재개에 대응하는 조치라고 밝혔다.

나토는 현재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한 러시아 병력이 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다페스트ㆍ이스탄불ㆍ알마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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