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차세대 전투기 젠(殲)-20을 개발하면서 외국 전투기 기술을 모방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대만 타블로이드 신문 왕보는 캐나다 군사전문 잡지 '칸와디펜스리뷰' 인용해 젠-20이 러시아의 미완성 스텔스 전투기 미그 1.44를 사실상 그대로 베꼈다고 보도했다.
칸와디펜스리뷰는 두 전투기가 외형상으로는 '쌍둥이'라는 표현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대형 앞날개를 채택한 점과 호리호리한 몸체 형태나 꼬리날개 모양 등은 미그 1.44를 연상시킨다고 짚었다.
이 매체는 러시아가 중국과의 기술 거래를 부인하고 있지만, 중국 측이 미그 1.44의 설계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미그 1.44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꼽힌 기동력 부족 문제 등이 젠-20에서도 나타날 개연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미그 1.44는 러시아 공군이 2002년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주 계약자로 수호이사를 선정하면서 모델만 나온 단계에서 개발이 중단된 전투기다.
앞서 미국 보수 성향 인터넷 언론인 워싱턴프리비컨도 지난달 젠-20이 미국 F-35의 기술을 도용한 의혹을 제기했다.
워싱턴프리비컨은 젠-20의 전자광학 추적장치 등이 2007년 이후 미국 정부의 기밀을 훔쳐온 것으로 알려진 중국 사이버 스파이 단체를 통해 확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젠-20은 2017년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첫 스텔스 전투기다.
이 전투기는 2011년 1월 로버트 게이츠 당시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첫 시험비행을 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