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지역을 운행하는 3개 시내버스 회사 대표와 직원이 국가 보조금과 회사 자금을 빼돌리는 등 모두 300억 원대를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오늘 회사당 20억 원에서 85억 원 상당의 회사자금을 횡령하고 적자를 부풀려 19억 원에서 25억 원 상당의 보조금을 편취한 혐의로 72살 A씨를 비롯한 천안시내버스 3개사 현직대표와 업체 관계자 등 5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보조금 증액을 대가로 뇌물을 받은 전 공무원 60살 D씨를 구속하고 교통량조사와 경영평가를 부실하게 해주고 돈을 받은 실사 용역업체 연구원 54살 E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 회사 운영진은 매일 수입 가운데 100만 원에서 400만 원에 이르는 현금을 빼돌려 20억 원에서 85억 원에 이르는 비자금을 조성하고 주주들끼리 나누어 쓰거나 각종 로비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 3개 회사는 회사 운영자금으로 저리의 금융권 대출 대신 회사 운영진과 주주로부터 연 12%의 고리 사채를 쓰고 비자금으로 이자를 주는 등 조직적으로 편법을 저지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천안 지청은 최근 4년간 천안시의 버스업계 보조금은 80%, 버스요금은 27.3% 인상돼 전국 최고수준에 이르렀음에도 지역 버스업체들의 장부상 적자액은 계속 늘어나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