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임 교황 2분이 동시에 성인으로 추대됐습니다. 가톨릭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파리애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성식을 보기 위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백만 인파가 몰렸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순례객 앞에서 두 전임 교황을 성인으로 선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복자인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가 성인의 반열에 올랐음을 선포합니다.]
가톨릭에선 순교자나 성덕이 높은 사람들을 성인으로 추대해 전 세계 교회가 공경하게 합니다.
요한 23세는 재임 기간이 5년에 불과했지만 가톨릭 쇄신에 앞장섰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열어 라틴어로 봉헌하던 미사를 현지 언어로 바꾸도록 했고, 한국 천주교에선 조상에 대한 제사를 인정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26년간 재임하면서 교회가 하느님의 이름으로 저지른 박해와 차별에 대해 용서를 구했습니다.
특히 1984년 한국을 방문해 순교자 103위에 대한 시성식을 집전했습니다.
두 전임 교황을 동시에 성인으로 추대한 것은 고루한 교회는 개혁하되 원칙은 지켜야 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미켄스 교황청 전문기자 : 교황의 의제인 신의 자비, 기본으로 돌아가기, 교회의 개혁,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겁니다.]
시성식에는 성인이 된 두 교황을 기리는 동시에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도 참석해 네 교황의 날이라고 불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