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긴급 신고는 물론 119지만 바다에서 이번처럼 사고를 당했을때 쓰는 122라는 신고 전화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모릅니다. 이렇게 해놓고 시스템 갖춰 놨다고 말 하면 안됩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오전 8시 52분, 세월호에 타고 있던 안산 단원고 학생이 119에 첫 구조 요청을 했습니다.
119상황실엔 이후 30분 동안 구조해달라는 신고가 23건이나 접수됐습니다.
신고가 폭주하면서 일부 구조 전화가 자동응답시스템으로 넘어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해양 긴급 신고 번호인 122에는 단 한 건의 신고도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이미희/경기도 양주시 화합로 : 모르잖아요. 어디에 신고할지 모르니까 당황하니까 일단 119부터 신고할 거 같은데요.]
119에 접수된 신고는 목포해경 상황실에 연결됐고 이 과정에서 아까운 시간이 허비됐습니다.
[전남소방본부 : 주무 부처인 목포 해경으로 전화를 연결해주고 이런 전화가 왔으니까 출동해달라 이렇게 되는 거죠.]
119의 경우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신고자 위치를 휴대전화 기지국 정보로만 추적해 오차가 1에서 2킬로미터에 이릅니다.
반면, 122는 긴급구조 목적에 한해 이보다 훨씬 정확한 휴대전화 GPS 정보로 신고자 위치를 추적하게 돼 있습니다.
해상 사고의 경우 초기 대응이 분, 초를 다툴 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해경은 이런 이유로 7년 전 122를 도입했지만 신고전화를 가져오기만 했을 뿐 홍보나 119와의 연계 체계 구축에는 실패했음이 이번 사고를 통해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무용지물 122를 차라리 119로 통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