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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증막' 교도소서 죽어가는 미국 죄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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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주립 교도소에 있는 재소자들이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는 '한증막'에서 힘겹게 수형생활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지 댈러스 모닝 뉴스는 25일(현지시간) 텍사스대학 로스쿨의 인권연구소(이하 인권연구소)의 자료를 인용해 한여름 기온 섭씨 40℃를 넘는 지역 사정을 고려할 때 이는 심각한 인권침해라고 고발했다.

래리 진 매컬럼이라는 남성은 위조수표를 사용한 죄로 2011년 허친스 주립교도소에 수감됐다가 그해 7월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과다체중과 고혈압, 당뇨병 등으로 이미 몸이 정상이 아니었던 그는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고 창문도 열리지 않는 이 옥사로 이감된 지 1주일 만에 세상을 떴다.

당시 교도소 관계자는 감옥 내부 온도가 최고 65℃까지 치솟은 것으로 기록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매컬럼의 체온은 43℃였다.

인권연구소 측은 주립 교정 시설에서 에어컨 시설 가동을 불허한 텍사스주의 방침이 잔인한 처벌을 금하는 헌법조항을 위배했다고 지적하고 고열 때문에 재소자는 물론 교도관들도 여러 질병을 앓고 있다고 소개했다.

수년간 가마솥과 같은 텍사스주립 교도소에서 눈을 감은 재소자는 19명에 이른다.

주립 교도소와 달리 카운티 교도소는 실내 온도를 18∼29℃로 조절해 재소자들의 안전을 최소한으로 보장하고 있고, 다른 주의 주립 교도소도 재소자의 생존에 직결되지 않도록 적정 온도를 유지한다.

그러나 텍사스 주립 교도소는 일반 텍사스 주민들이 에어컨을 좋아하지 않고 재소자들의 '사치스러운' 생활을 권장할 수도 없다며 에어컨 가동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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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교정 당국의 한 관계자는 무더운 날 재소자들이 교도소 매점에서 평소보다 더 많은 얼음과 물을 사고 개인용 선풍기와 반소매 옷도 구매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주장하나 매점 출입 권한이 없는 신참 재소자들은 이런 '호사'를 누리지 못하는 형편이다.

매컬럼처럼 고열로 옥사한 죄수들을 대신해 텍사스주에 소송을 건 스콧 메들록 변호사는 "이런 열악한 시설에 갇히면 누구도 적응할 수 없다"며 "이는 엄격한 법집행이 아니라 고문"이라고 비판했다.

(댈러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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