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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바퀴' 소년 생모 "아들 찾아 미국 가겠다"

기적의 소년 압디 "계모 아닌 친모와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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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바퀴에 숨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하와이까지 비행한 소말리아 소년의 어머니가 아들을 찾아 미국에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24일(현지시간) 지난 20일 하와이 마우이 공항에서 발견된 야히아 압디(15)의 어머니를 에티오피아 소재 난민 캠프에서 찾아 단독 인터뷰를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아들 찾아 미국 가겠다"

우바 무함마드 압둘라히(35)란 이름의 여성은 에티오피아 시드-데어 난민 캠프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들의 소식을 듣고 매우 걱정되기도 하고 속상했다며 아들이 그런 일을 벌인 것은 가정생활이 행복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바에 따르면 아들 압디는 전 남편 압딜라히 유수프 압디와 함께 지난 2006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지난 2000년 우바와 갈라선 전 남편 압딜라히는 다른 여성과 재혼해 전·현 부인 소생 자녀와 함께 미국에 갔고 당시 미 당국에 전 처 우바는 사망했다고 신고했다.

압딜라히는 이어 압디 등 우바 소생 세 아이에게는 친모가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로켓 공격에 숨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압디는 2년 전 현지 소말리아인 사회를 통해 생모가 살아있다고 들은 게 분명하다는 것이다.

우바는 특히 이번에 압디의 소식을 듣고 통곡했다며 계모가 자신의 아이들을 제대로 보살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계모가 친자들만 돌본다는 것이다.

우바는 이어 자신이 현재 미국으로 가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를 위한 후원자를 구하고 있다며 미국에 건너가 아이들과 만나는 게 꿈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압디의 아버지 압딜라히는 지난 20일 하와이 당국으로부터 아들의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미국의 소리(VOA)에 23일 말했다.

압딜라히는 현지 TV를 통해 자신의 아들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부닥쳤는지 알았다며 이는 신이 살려준 것인 만큼 신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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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딜라히는 아들이 아프리카에서 좋은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학교에 적응하느라 힘겨워했다며 압디가 조부모가 있는 아프리카로 가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지 생활 여건 상 아프리카로 갈 수는 없었다고도 했다.

◇"계모 아닌 친모와 살고 싶다"

이에 대해 마우이 공항 매니저인 마빈 모니즈는 압디가 완벽한 영어를 구사했다며 이 때문에 그가 미국에 온 지 매우 오래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모니즈는 압디가 아버지에게 가고 싶지 않고 계모와 살기도 싫다고 했다며 그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모니즈는 압디가 방향 감각을 잃고 쇠약한 상태여서 기운을 차리도록 데리야끼 미트볼과 밥, 샐러드 등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하와이주 당국은 별도 성명에서 압디가 편안한 상태에서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압디는 지난 20일 마우이 공항에 도착한 여객기 바퀴 홈에 15초가량 매달리고서 약 3m 아래로 뛰어내렸으며 곧바로 넘어지는 모습이 경비 카메라에 포착됐다. 하지만 그는 비틀거리며 일어나 공항 직원에게 물을 달라고 요청하면서 당국의 조사가 시작됐다.

압딜라히 이웃의 한 주민은 압딜라히 가족이 매우 조용했으며 아버지는 택시 운전을 하고 어머니는 다섯 자녀를 등하교시키느라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보였다고 현지 KTVU 방송에 말했다.

◇새너제이 공항 "경비 체계 조사"

한편 압디가 비행기 바퀴 홈에 숨어든 미국 새너제이 공항 당국 관리들은 어떻게 그가 공항 경비 체계에 적발되지 않고 활주로에 잠입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압디는 새너제이 공항에서 하와이로 향하는 항공기 '바퀴 홈'에 숨어 5시간의 비행 끝에 하와이에 도착했다. 압디는 비행 중 1만1천500m 상공에서 최저 영하 62에 이르는 추위와 산소 부족을 겪었지만 살아나 세상을 놀라게 했다.

아직 그가 생존한 이유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마도 뇌가 심장박동을 제외한 다른 신체활동을 정지시키는 일종의 동면상태에 빠진 덕분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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