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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녹차 아이스크림에 '반색'…스시 만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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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국빈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아베 일본 총리가 최고급 스시(초밥)를 대접했지만 정작 오바마 대통령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아이스크림이었을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24일) 열린 일본 왕실이 주최한 만찬을 마치고 떠나며 아키히토 일왕 부부에게 "녹차 아이스크림에 감사한다"고 언급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 등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만찬에는 후지산 모양을 본뜬 녹차 아이스크림이 제공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녹차 아이스크림에 대한 애정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만찬에서 "어머니가 나를 일본에 처음 데리고 온 지 거의 50년이 지났다. 나는 집을 멀리 떠나온 여섯 살 아이에게 일본인이 보여준 친절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는데 당시 그를 매료시킨 것이 바로 녹차 아이스크림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2009년 12월 일본을 방문해 연설할 때 '대불보다 녹차 아이스크림에 더 열중했다'고 가마쿠라에 있는 가마쿠라 대불을 방문했던 어린 시절 일본 여행을 회고했습니다.

이어 2010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을 때 다시 가마쿠라를 찾아가 실제로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반면 국빈방문 첫 일정에 등장해 관심을 끌었던 스시 만찬의 효과에는 의문이 제기되는 분위기입니다.

애초 아베 총리는 만찬 후 취재진에 오바마 대통령이 "평생 가장 맛있는 스시였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지만 이와 다른 정황이 파악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AFP는 아베 총리가 초밥을 절반만 먹고 젓가락을 내려놨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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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오바마 대통령은 첫날 비공식 만찬에서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무거운 현안을 꺼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60%, 나는 45%"라며 아베 총리에게 TPP에 관한 양보를 요구하기까지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평소 형식보다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탓에 만드는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먹기까지 과정에 격식을 차리고 의미를 부여하는 스시보다는 간편하게 먹고 즐길 수 있는 아이스크림에 더 마음이 끌렸을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평소 휴가 중에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습니다.

첫날 스시 만찬이 '오모테나시'(극진한 대접을 의미하는 일본어)로 표현되는 일본의 손님맞이를 상징하는 것이었지만 공동성명이 이례적으로 정상회담 직후가 아니라 하루 지나서 발표되고 TPP 협상이 난항을 겪는 등 현안에 관한 이견 조율이 쉽지 않았던 만큼 기대했던 효과를 거둔 게 아닐 수 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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