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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2박3일 방일' 결정타는 '스시 만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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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본 국빈 방문이 1박2일에서 2박3일로 늘어난데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제안한 만찬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은 애초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 기간을 1박2일로 할지 2박3일로 할지 유동적인 입장을 보였는데 아베 총리가 "흉금을 터놓고 얘기할 기회가 필요하다"며 23일 저녁 식사 회동을 제의함으로써 2박3일 방일 성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일본 측은 양국 정상의 만찬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한 소식통은 "만찬을 거절하면 오바마 정권의 아시아 중시 자세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미국을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나중에는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까지 일본 정부의 구상을 지지해줬고, 결국에는 2박3일 방문이 성사됐다는 게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아베 총리는 어렵게 성사된 오바마 대통령과의 만찬 장소로 도쿄도(東京都)의 한 고급 초밥집을 선택했으며 이곳에서 사적이고 친근한 분위기 연출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과 딱히 사적인 친분이 없는 아베 총리로서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대응이나 아베 총리의 역사 인식에 관해 미국 언론과 워싱턴 정가가 비판의 날을 세우는 상황에서 만찬 회담을 명목으로 스킨십을 시도하려고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교가의 한 인사는 "일본 정계에는 과거에 조지 W.부시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개인적인 친분을 바탕으로 미·일 동맹을 과시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이번 만찬을 통해 두 정상의 관계가 얼마나 진전하는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만찬이 첫날 일정인 만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문제 등 양국이 관심을 둔 이슈의 전개에 미묘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주목된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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