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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모잠비크 코뿔소 밀렵 방지협약 체결

밀렵 통로 차단…멸종 위기 코뿔소 보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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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동물인 코뿔소 밀렵이 급증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코뿔소 서식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코뿔소 뿔의 주요 이동경로인 이웃 모잠비크와 밀렵 방지협약을 체결해 코뿔소 보호 효과가 기대된다.

남아공과 모잠비크는 전 세계 코뿔소의 80%가량이 서식하는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코뿔소 밀렵 방지 협약식을 거행했다.

이 협약은 밀렵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반(反) 밀렵 기술과 교육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고 남아공 언론이 전했다.

모잠비크는 코뿔소를 잡기 위해 다국적 범죄집단에 의해 고용되고 무장된 불법 사냥꾼들이 국경을 넘어 남아공으로 침투하는 주요 길목이다.

남아공 에드나 몰레와 환경장관은 "이 협약은 코뿔소 밀렵을 근절하기 위해 모잠비크와 공동작업이 필요하며 모잠비크가 더 이상 코뿔소 통과국가로 이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몰레와 장관은 "우리가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모잠비크는 이달 초 밀렵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에게 최대 12년에 이르는 중형을 부과하는 법을 승인, 코뿔소 밀렵 단속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카르발로 무아리아 모잠비크 관광장관은 "이전 법은 밀렵을 처벌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이 법이 밀렵에 관련된 모잠비크인들을 단념시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아공에는 2만5천여 마리로 추정되는 세계 코뿔소의 약 80%가 서식하고 있으며 그 대부분은 이스라엘과 크기가 비슷한 크루거 국립공원에 살고 있다.

남아공에서는 2007년 코뿔소 13마리가 밀렵된 것으로 보고된 뒤 그 숫자가 매년 기하급수적을 증가해 지난해는 2012년 668마리를 훨씬 뛰어넘은 역대 최다기록인 1천4마리가 희생됐다고 남아공 환경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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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뿔은 비록 손톱과 동일한 성분재료로 구성되었음에도 주로 아시아에서 지위의 상징으로 여겨지면서 암이나 숙취를 치료하기 위한 의약적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오인돼 고가에 팔리고 있다.

자연보호단체는 코뿔소 뿔이 금보다 비싼 ㎏당 6만5천달러(약 7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밀렵꾼들은 대개 반자동 소총으로 코뿔소를 사살해 뿔만 제거한 뒤 몸은 썩도록 내버려둔 채 모잠비크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4일 인터넷 매체인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코뿔이 잘린 채 비틀거리며 도로 위를 걷다가 풀 숲으로 사라지는 코뿔소 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남아공 당국은 공원 경비원뿐만 아니라 군인과 무인항공기,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밀렵꾼과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크루거 공원과 국경을 접한 모잠비크 쪽을 통해 밀렵꾼이 잠입하는 바람에 단속에 애를 먹고 있다.

코뿔소의 뿔은 주로 베트남과 중국 등지에서 약재나 장식품 등으로 고가에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미국이 100년이 넘는 골동품 상아 거래를 합법화하면서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상아시장으로 떠올랐다고 영국 BBC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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