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경은 배 안에 남아있는 공기층, 에어포켓에 생존자가 남아있을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만은, 배가 좀 더 가라앉았고 시간이 지나가면서 이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져 가는 분위기입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배 내부에 빠져나가지 않고 남아 있는 공기층, 에어포켓은 해난 사고에서 가장 중요한 희망입니다.
2009년 10월 일본 이즈 제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어선 다이이치코후쿠마루호 전복 사고 때도 갑판원 3명이 에어포켓에 남아 있다가 나흘 만에 구출됐습니다.
당시 해수온도는 25도였던 만큼, 배가 전복될 때 젖었던 옷이 금세 말라 물이 닿지 않는 틈을 찾아 생존했던 겁니다.
전문가들은 세월호의 경우에도 숨을 쉴 수 있고 물이 차지 않은 공간이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배가 넘어진 반대쪽 방향인 오른쪽 객실에 물이 늦게 차올랐고, 배가 빠르게 뒤집혀 공기가 미처 빠져나가지 못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선체가 가라앉고 있어, 배 내부의 공기도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공기주입이 그만큼 중요한 이유입니다.
[공길영/한국해양대학교 항해시스템공학부 교수 : 공기가 주입되고 거기에 생존자들이 목을 내밀고 있으면 숨을 쉴 수 있어서 생존할 가능성은 있죠.]
공기 주입은 이와 함께 선체가 지금의 형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부력을 확보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크레인을 동원해 선체를 들어 올려 물 속에 잠기지 않은 공간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공기층이 있더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소진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빠른 구조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