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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심판하겠다던 어나니머스, 잡고 보니 중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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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커 집단인 '어나니머스'를 자처하며 한국 정부에 대한 해킹 공격을 예고했던 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어나니머스를 자처해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등 정부 기관을 해킹하겠다고 위협하고 정부통합전산센터에 해킹을 시도한 혐의로 17살 강모군과 14살 배모군, 23살 우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이들과 함께 해킹 공격을 준비한 필리핀인 15살 J군을 추적하기 위해 필리핀에 공조수사를 요청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강군은 지난달 1일 한국 정부를 공격하기로 결심하고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배군 등을 끌어들여 SNS에 공격 예고 글과 예고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동영상은 어나니머스 가면을 쓴 외국인이 영어로 "한국 정부가 세금을 낭비하고 언론을 통제하며 국민을 억압하고 있다"면서 "4월 14일 사이버 공격을 하겠다"고 말하는 장면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들은 실제로 지난달 18일 어떤 해킹이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정부통합전산센터에 등록된 모 기관 홈페이지에 해킹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공격 예고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고 다른 어나니머스를 자처하는 이들이 공격을 부인하고 나서자 부담을 느껴 공격 계획을 철회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강군은 "어나니머스가 맞다"고 진술했지만 필리핀인을 제외한 나머지 피의자들은 해킹 방법조차 알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강군은 해킹을 결심한 동기에 대해 논리적인 이유를 대지 못했고 어나니머스 자체가 실체가 없어 강군이 실제 어나니머스인지 알 수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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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들 학생이 어린데다 모두 초범이지만 사회적으로 큰 불안감을 조성해 행정력을 낭비하게 한 점 등을 고려해 모두 입건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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