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카다피 두 아들, 전쟁범죄 혐의로 리비아서 재판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리비아의 독재자였던 무아마르 카다피의 두 아들이 '아랍의 봄' 영향으로 2011년 민중 봉기가 일어났을 때 전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자국에서 재판을 받는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습니다.

카다피의 둘째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과 셋째 아들 사디는 카다피 정권 시절 고위 관리를 지낸 30여 명과 함께 전쟁 범죄와 살인, 납치, 부패 등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돼 현지시간 오늘 수도 트리폴리에서 재판을 받습니다.

재판이 열리는 트리폴리의 하드바 교도소 주변의 경계가 대폭 강화되었고 인근에는 장갑차와 중화기, 철조망이 등장했습니다.

리비아 검찰은 이들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증인 200명을 조사한 결과와 4만 쪽 분량의 증거 자료, 동영상, 육성 파일 등을 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사디는 다른 조사를 받고 있어 오늘 법정에 출석하지 않는다"며 사이프 알이슬람의 재판 장면을 공개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카다피의 후계자로 유력했던 사이프는 2011년 11월 남부 사막 지대에서 반군에게 붙잡혀 진탄시 교도소에 구금된 채 국가안보 침해와 탈옥 기도, 새 국기 모독 등의 혐의로 지난해부터 재판을 받아 왔습니다.

사디는 카다피가 집권 40여 년 만에 축출되자 사하라 사막을 넘어 니제르로 도피했다가 지난달 리비아로 송환됐습니다.

사디는 리비아 축구협회장 재임 당시 재판 갈취와 협박 등을 저지른 혐의로 리비아 당국의 추적을 받아 왔습니다.

카다피는 모두 7명의 아들을 뒀는데 이 가운데 3명은 2011년 봉기 이후 서방의 공습 등으로 사망했고 나머지는 체포됐거나 도피 중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정유미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