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현직 경찰관이 굴착기에 달린 삽을 타고 올라가 불난 빌라 2층에서 생후 2개월된 아기와 엄마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24일 정오쯤 대전시 중구 산서로 한 빌라 2층 27살 김모씨의 집 거실에 켜놓은 촛불이 옆으로 옮아붙으며 불이 났습니다.
당시 집 안에 있던 김씨와 생후 2개월 된 김씨 아들은 미처 대피하지 못해 창문을 열고 급하게 구조 요청을 했습니다.
마침 휴무 중 아내와 함께 차량을 타고 인근을 지나던 둔산경찰서 유성지구대 김용서 경사가 화재현장을 발견하고서 이들의 구조에 나섰습니다.
근처 공사현장에 있던 굴착기 기사도 김 경사와 함께 구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빌라 외벽에 대 놓은 사다리를 이용해 2층 창가까지 접근한 김 경사는 굴착기에 달린 삽에 올라타 김씨 아들과 김씨를 차례로 구출했습니다.
모자가 안전하게 밖으로 나오자마자 창문으로는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아 자칫 큰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습니다.
연기를 조금 들이마신 김씨 모자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현재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상태입니다.
김 경사는 곧바로 현장에서 벗어나 한동안 선행이 알려지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주변의 제보로 밝혀지게 됐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굴착기 기사는 신원 밝히기를 극구 꺼리고 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