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마스코트의 캐릭터로 사용된 동물이 멸종 위기에 처했으나 보호 노력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지적됐다.
2014 월드컵 마스코트 이름은 '풀레코'(Fuleco)다.
'풀레코'는 포르투갈어로 축구(futebol)와 생태학(ecologia)을 합친 말이다.
'풀레코'는 몸을 웅크린 모습이 축구공과 흡사한 브라질 토종 동물 타투볼라(tatu-bola, 아르마딜로)를 형상화한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환경론자들은 타투볼라가 월드컵 마스코트로 정해지고 나서 다양한 상업적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나 정작 멸종 위기에 처한 이 동물을 보호하려는 노력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환경론자들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타투볼라 보호를 위해 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으나 약속이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타투볼라 보호 활동을 벌이는 브라질 비정부기구(NGO) '카칭가(Caatinga) 협회'의 호베르토 카스트로 사무국장은 "FIFA는 '풀레코'를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얻으면서도 타투볼라 보호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 전문가들은 각종 개발사업으로 타투볼라 서식지가 사라지면서 최근 10년간 개체 수가 30% 넘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 월드컵 공인구의 명칭은 '브라주카'(Brazuca)다.
'브라주카'는 브라질 사람을 뜻하는 속어다.
브라질 특유의 삶의 방식을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다.
'브라주카'에는 아마존 강과 브라질 전통의 '소원 팔찌', 브라질 국기 속의 별, 월드컵 최다 우승팀(5회) 등 다양한 의미를 담았다.
(상파울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