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식품회사인 네슬레의 회장이 유럽연합 시민권자의 취업이민을 제한하는 내용의 반 이민법이 지난 2월 국민투표에서 통과된 데 대해 스위스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피터 브라벡 회장은 네슬레 그룹 연례 주주회의에서 "지난 2월 반이민법을 지지한 국민투표 결과로 기업 경영 환경이 불확실성에 빠져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것은 결국 앞으로 스위스 경제의 발전에도 불확실성의 정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네슬레의 한 관계자는 "만일 네슬레가 스위스에서 외국인을 고용할 수 없게 된다면 우리는 그 일자리를 외국으로 옮길 것"이라며 "이것은 결국 스위스의 손실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스위스 보 칸톤 브베이에 있는 네슬레 본사에서 근무하는 인력의 60%, 연구소 인력의 75%가 외국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스위스는 지난 2월 9일 시행된 국민투표에서 우파 세력이 제안한 반 이민법을 근소한 차이로 채택했습니다.
EU 시민권자의 스위스 취업자 수에 상한선을 두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 반 이민법이 국민투표에서 통과된 뒤 경제적으로 긴밀했던 스위스와 EU와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으로 현지 경제학자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