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현장, 오늘(11일)은 이번 주에 볼만한 전시를 소개해 드립니다.
권 란 기자입니다.
<기자>
[최만린 전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 7월 6일까지]
구체적인 형태는 없지만, 생명이 꿈틀거리는 듯 보이는 조각들, 1950년대부터 꾸준히 조각 작업을 해 온 최만린 작가의 작품입니다.
한국 전쟁을 겪으며 치열하게 고민했던 생과 사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초기 인체 조각부터 생명에 대한 관심이 드러난 태와 영 시리즈가 마치 우주 속을 헤매는 듯한 배치 속에 펼쳐집니다.
보통 조각가들이 보여주기 꺼려하는 석고 작업 과정까지 거리낌 없이 보여줍니다.
[최만린/ 작가 : 중간과정에서 이것이 가장 그 글 쓰는 분들을 위해서는 자기 손으로 쓴, 원고지에 쓴 그런 원고라고 보면 됩니다. 이제 뭐 가릴 게 없고, 꾸밀 게 없습니다. 장식할 것도 없고 그래서 그대로 다 이렇게 보여드리도록 했어요. 내가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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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송당 김시 '동자견려도' (16세기 후반) / 보물 제783호]
끌려오지 않으려는 나귀를 소년이 온 힘을 다해 끌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역적으로 몰려 죽음을 맞은 뒤 조용히 그림만 그리고 살았던 양송당 김시의 그림입니다.
속세를 의미하는 나귀와 순수를 뜻하는 소년 사이 긴장감이 팽팽합니다.
예로부터 동자는 순수와 행복의 상징이었습니다.
고려청자부터 조선 시대의 민화, 불교미술의 아기 석가모니 불상까지, 우리 미술 속에 담긴 동자의 이미지를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이광배/호암미술관 책임연구원 :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순수함에 대한 사랑, 그리고 가족에 대한 행복에 대한 염원 등을 함께 공감하실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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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공예특별전 '아름다운 궁중채화' / 고궁박물관 / 5월 25일까지]
형형색색의 꽃은 잔치 분위기를 살리는 데 최고입니다.
조선 왕실에선 의례나 잔치가 있을 때 모조꽃, 궁중채화를 만들어 장식했습니다.
중요무형문화재 124호 궁중채화 기능보유자 황수로 선생의 꽃 전시입니다.
송홧가루, 꿀 등 자연재료를 활용해 벌과 나비도 속을 만큼 감쪽같은 조화를 만들었습니다.